자작시, 자작 수필

너와 카풀 출근시간이 내겐 큰 행복이란다----포커스(Focus) 33면에 11년 2월 24일

인해촌장 엄재석 2011. 2. 24. 08:26

 

너와 카풀 출근시간이 내겐 큰 행복이란다.

 

지하철역까지 카풀하는 딸 유현에게


"Have a nice day. See you in the evening "

지하철역에 도착하자 옆자리의 딸애는 인사를 하고 내리는

우리 딸 유현이.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차로 불과 3분 거리.

하지만 나는 유현이를 지하철역에다 내려주고 나는 회사로 출근한다.

해외에서 공부를 마치고 국내에서 자리 잡은 딸아이의 직장이 멀어서

난 조금이나마 출근 시간을 늦춰주기 위해서다.

유현아!집 근처 역까지 너랑 카풀을 시작한지 벌써 반년이 되는 구나.

처음에는 네가 화장하는 시간을 기다리느라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유현이를 태우고 가는 시간에 이야기도 나눌수 있고

짧은 카풀이 끝나고 내릴 때에 볼에 뽀뽀라도 받으면

아빠의 행복감은 말로 할 수 없단다.

오랜 유학 생활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며 주위에 사랑받는 교사로

성장하는 국제학교 선생님 유현이를 보니 흐뭇하기만 하구나.

"유현아! 오늘도 행복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