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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의 해외건설 진출전략 ---졸업논문

인해촌장 엄재석 2011. 12. 13. 00:00

"한양대 해외건설 전문가 과정을 마치며 작성한 졸업논문"

 

중소건설기업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전략















2011년 11월














한양대학교 해외건설 전문가 과정

(주)경보기술단 엄재석





중소건설사의 해외건설 진출전략


1.서론

   국내 건설시장은 오랜 성장시대를 마감하고 2007년을 전후하여 성숙단계에 들어섰다. 2007년을 정점으로 건설수주 실적이 4년 연속 줄었고,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세계건설시장은 2010년 7.2조 달러에서 2020년에는 12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제는 국내 건설시장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 확대를 도모해야 할 때이다.  일시적인 건설경기 부진의 보완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과제로 해외진출 확대를 추진한다면, 정부와 기업을 포괄하는 국가차원의 비전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향후에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해외건설시장의 다변화 △발전/환경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민관협력 강화, △개발사업과 병행한 토목·건축시장 진출 확대, △설계·엔지니어링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해외원조기금의 활용, △해외건설 전문 인력 양성, △글로벌 M&A 확대, △국가차원의 건설외교 강화, △작지만 강한 중소건설기업 1,000개 육성△국가 차원의 건설외교 강화  △국내 건설제도와 관행의 글로벌 스탠다드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중에서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진출을 위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2.본론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파악하여 보면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1차 성장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리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저가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출발하였다. 이후에 수주량이 줄어들다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2차 성장기에 돌입하는데 그간의 해외공사 경험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확대시켰다.

 이후에는 수주량이 다소 감소하다가 2006년부터 EPC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동 산유국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도약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수주현황>

 

 

 

 지난해에는 한국의 해외건설 시장 점유율은 4.8%로 세계 7위의 해외건설 매출액을 기록하였는데 ‘07년 2.6% 13위에서 ’09년 4.3% 9위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3년간 평균 26.7%의 해외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여타 해외건설의 성장률은 중국이 14.9% 이탈리아 1.9% 스페인 12.0% 성장하고 있으나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가의 매출성장률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2010년의 수주실적은 716억 달러이고 2011년 해외시장 매출점유율은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건설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제약과 리스크가 뒤따르기에 과거에는 해외건설은 대기업의 몫이었으나 향후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기에 이를 위한 전략으로


1) 발전/환경 시장 분야에서 특화된 공종확보.

 지구의 이상기후 현상과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화 현상으로 향후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발전 및 물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2030년까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은 물 분야 55%, 발전 22%, 도로/철도 19%, 순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나 물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6.5%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자원 운영 분야의 민간기업 참여 확대 및 M&A 추진 전략이 필요한데 최근에 GS건설은 스페인의 세계적인 수처리 회사와 M&A를 성사시킨 사례가 있다. 따라서 M&A분야에서 여력이 있는 여타 대형건설회사도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한편 발전 분야에서의 대기업과의 협력 확대가 필요한데 기술 이전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의 강화로 발전 시장에서 중소 건설회사의 진출기회의 확대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대기업과 콘소시옴 구성을 통하여 전문공사 수행을 위한 하도급사로 동행하는 전략도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으로 해외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2)해외건설 주력시장의 다변화에 따른 틈새시장

  해외건설이 시작된 이후 중동시장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가 이번 아랍의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 이후에 이 지역에서 수주량이 급감하였는데 이번 사태가 해결이 되면 전후 복구공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한 지역으로 편중된 우리나라 해외건설수주패턴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수주 활동을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신흥시장 외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건설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미국, 유럽의 설계 엔지니어링 업체 및 건설업체와 M&A 기회를 모색하여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사업기회가 확대되는 선진국 건설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된다. 이는 국내 건설 산업과 제도의 선진화 차원에서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여야 하는 것은 우리 건설업의 시대적인 사명이기도 하다.

                         <연대별 해외건설 주력시장 분포>


 중동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기존의 대기업이 열심히 수주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아직 한국의 업체들이 진출하지 못한 지역에는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들 지역에서 우리의 중소기업이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진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이 있는데 평택에 있는 덕동종합건설(주)는 최근에 동티모르의 공사 입찰에 참여하여 해외 진출의 첫발을 디디기도 하였다.


4) 해외건설 전문 인력 양성 및 전용

  지속적인 해외건설 수주 물량의 확보를 위해서 이어 관련된 관리직과 기술직 위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취업과정 인력을 연 2천명 양성하고 해외건설 전문가 과정의 인원을 연 1천명 이상 확보를 하여야 한다.

 아울러 이들의 취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여야 하는데 산학연계 인력채용 쿼터제의 운용과 채용박람회 및 인재 DB 운용 등의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며 해외 취업자에 대한 소득세를 추가적으로 경감시켜서 젊은 엔지니어들의 취업을 유도함과 동시에 퇴직 엔지니어의 해외 취업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주어서 이들의 기술력을 활용하는데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 것이다. 세부적으로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을 지원하고 산업기능요원에 대한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한편으로 교육기관을 대학 외에 정부기관과 각종 협회 등으로 확대시키고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체계화와 고급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취업지원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특성화 대학과 업체 간 협약을 통해 교육내용에 업체가 요구하는 사항을 반영시켜서 업체의 재교육 비용을 경감시켜야 한다.

 중소건설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하여 업체에서 시행하는 OJT 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검토되어야 하며 대기업의 퇴직자를 중소기업에서 인력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도화시켜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와 해외건설협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5)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육성

   대기업에 비하여 중소기업은 자금, 정보, 인력 등 모든 부분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중소건설기업의 현실이다. 건설 회사들이 백화점식으로 모든 기술과 사업을 취급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업체 별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현장에 투입되어야 한다.

 이들이 분야별로 전문화된 기술로 진출하는데 ,예를 들면 삼보지질과 같은 특수 공종의 전문건설사는 해외 현장에 원청사의 하도급 회사로 참여하여 동남아시아 현장에서 실적을 쌓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건설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이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수처리, 폐기물 처리 토양 오염 분야 등에 전문회사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기에 이들 중소건설회사의 기술 특화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한편 중소건설기업이 해외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해건협이나 코트라(KOTRA) 등 공공기관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입찰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화하여 운찰과 최저가에 의한 낙찰 방식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공사를 제값에 수주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6) EDCF 원조기금을 활용한 진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바뀐 우리나라의 경제력을 성장을 바탕으로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원조기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원조기금의 특성상 건설 분야와 관련된 원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의 개발도상국에 상하수도 설치, 도로건설공사, 직업훈련원의 건설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공사 규모가 200억 이하로 대기업 보다는 중소건설기업이 수행하기에 적당한 규모이고 이들 공사비를 우리나라의 수출입은행에서 지급하기에 공사대가에 대한 리스크와 환율 차이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들의 콘소시옴의 구성에서 삼성물산이나 대우 인터네셔날 등 우리의 대형 상사들과 함께 동반 진출하기에 사업관리상에 리스크 해지가 가능하지만 현지에서 능력 있는 시공업체를 협력회사로 선정하여 이들과 함께 수행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참고로 최근에 부산의 중소기업인 남흥건설은 삼성물산과 함께 서아프리카에 있는 카메룬의 직업훈련원 프로젝트에서 건설 분야의 파트너로 참여한 실적이 있다. 중소건설사의 이와 유사한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세제 지원과 제도화가 시습하고 건설사의 해외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프로젝트 홍보가 필요하다.


3.결론

  해외건설시장 진출확대는 우리나라 건설 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이기에 이를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하여 중동지역의 편중을 탈피하여 지역거점의 확대 및 시공 위주에서 탈피하여 설계, 엔지니어링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흥시장 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 , 글로벌 M&A 확대하여야 한다. 아울러 해외건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특히 발전, 환경 분야에서 특화된 공종을 활용한 저개발 국가의 개발 사업에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해외건설 인력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작지만 강한 중소 건설사들을 공종별로 특화시켜 이들이 해외진출의 첨병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한편 저개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원조기금을 바탕으로 중소건설사들의 전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이의 제도화가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건설제도를 선진화시켜야 하며 건설외교의 강화와 더불어 범정부 차원의 민관합동 해외건설 지원기구를 신설하여야 한다.

 자동차, 휴대폰과 같은 세계 일류 상품을 생산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우리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해외건설 3대 강국 진입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여야 하며 이의 달성에 대기업과 중소건설기업이 연합군단을 구성하여 함께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참고

1.국토해양부,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을 위한 과제, 2010

2.건설산업비전포럼, 한국 건설 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 2009.

3.건설산업비전포럼, 글로벌 건설시장 전망과 진출확대 전략, 2011

4.글로벌 건설시장 전망과 진출확대 전략 국제 세미나. 2011.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