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각한(角汗)재의 황소되어

인해촌장 엄재석 2007. 1. 26. 14:45

내 고향 영월에는
어린 단종이
청령포로 넘어갔던
각한재가 있다네

뿔각(角)자 땀한(汗)자

소등에 쌀 싣고
고갯길 넘어갈 때
소뿔에 땀났다는
각한(角汗)재

재밑에서 태어나 
재 보며 자랐던

각한재의 황소처럼
살아야 하는지.....

지천명의 나이에도
번민은 계속되나...
숫한 아쉬움속에
또 다름을 찾는 나

편안함은 없는 걸까?

소뿔에 땀난다는
각한재의 황소마냥

삶의 고개에서
등짐 진 황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