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스크랩] 연당의 오십년

인해촌장 엄재석 2006. 10. 31. 10:48

각한재 봉우리엔

흰구름 뭉게 뭉게

반백년 성상세월

흰머리 드믄 드믄

 

들골의 서강가엔

찬바람 몰아치니

얇은 옷 이내 몸은

한기에 오들오들

 

매봉의 골짜기에

위토전(位土田) 풀밭되니

못다 이룬 이내 꿈은

이슬처럼 사라지나?

 

청랭포 노송도

또 한살 먹는구나

병술년 새해되니

이제는 오십이네

 

보덕사 노승은

삭발을 할까 말까?

열여섯에 품은 뜻

새해엔 접을까 말까?

 

못가의 집 연당(淵堂)에서

오십번 맞는 설

적지않는 세월속에

무엇을 하였는가?

무엇을 이루웠나?

출처 : 엄스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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