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건설인의 길에

한반도 대운하의 모두 발언

인해촌장 엄재석 2007. 12. 11. 09:26

 

토론회의 모두 발언

 

저의 고향은 강원도 영월입니다

영월에는 해마다 5월에 동강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행사 중에 동강 상류에서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행사가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옛날에는 한강 물길을 따라

오고 가는 물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뗏목이 한양으로 가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고

단종대왕이 영월로 귀양을 올 때도

나룻배를 타고 왔다고 합니다.

이만큼 옛날에는 한강을 이용한

물류 이동이 활발하였다는 사실입니다.


헌데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한강 물길에서 배는 사라지고

철도 도로가 운송 수단이 되었습니다.

서울 부산 간에 국도와 철도 외에

경부/중부/내륙 등 여러고속도로에다 

KTX 경부고속철도까지 많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물동량은 계속 늘어나고

이로 인한 물류비용증가, 교통 혼잡 등

교통/ 물류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더욱 악화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추가로 새로운 도로 철도를 건설하여야 하는데

엄청난 건설비용에다 환경파괴라는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이의 대안으로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대운하를 건설하여

물류 이동을 다양화 시키는 것입니다

옛날처럼 강에다 배를 띄우자.  

이것입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550km의 대수로를 만들어

대형 바지선에 화물을 수송하는 것입니다

대운하 사업 추진단의 자료에 의하면

건설비용은 고속도로 고속철도에 비하여

30%이상 경제성이 있고

2020년에 연간 5000억까지 물류비 절감되며

건설공사 및 관련 산업에 7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며

낙후 지역에 있는 내륙 항구가 개발되며

생태하천의 조성에 따른 관광산업이 발달되고

저수용량 증가에 따라 홍수 피해 방지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한 이의 건설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수반됩니다.

첫째는 식수원의 오염문제이지요

1973년에 건설된 팔당댐은 30년 이상

준설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고

강 바닥에 오염유발 미세물질이 퇴적되어 있어서

준설이 시작되면 수질이 더욱 악화될 것을

수도권의 주민들은 우려합니다.

하지만 대운하 공사가 현재 2-3급수의

팔당수를 1급수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없는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준설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질 문제는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둘째는 우리나라 하천의 특성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하상계수가 크다”

“강수량의 계절적인 편중이 심하다”

“운하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천의 기울기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경부 대운하의 경우 대형 터널 26km, 

50m 높이의 리프트 2개소와

수중보  갑문 등의 수중 구조물을

매 30Km 마다 하나씩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우리의 건설사의 능력을 감안하더라도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조령터널은

그 단면과 연장을 고려할 때 

예정기간 4년내에 시공이 가능한지 여부가

터널공사에 실제 참여해 본 저를

심각히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셋째로 물류효과가 기대이하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 물류의 특성이 단거리이며

소화물이 많아 경제성이 적다“

“삼면이 바다로서 연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경부고속도로를 계획할 때를 생각합시다

처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하였지요.

차도 없는데 무슨 고속도로냐 하면서

하지만 길이 생기니  차도 늘어 난 것이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대운하가 생기면 이동하는 물류가 생기고

관광산업도 자연히 발달할 것으로 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있습니다

자기의 주장만 옳다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본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통하여  방청객들이 대운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넒어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