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건설인의 길에

(질문)투발루를 구출하라!

인해촌장 엄재석 2008. 12. 27. 00:04

(질문)

먼저 질문부터 드리지요.

투발루라는 섬을 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100년 정도면 남태평양 상에서 사라질 섬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막아주길 바라는 작은 섬나라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선배님이 그 공사를 하신다면

어떠한 공법으로 하실런지가 궁금합니다. 물론 최신 공법이겠지요?

또한 해수면가까이까지 높이한 바다밑 땅을 육지화시키는 공사도

같은 공법으로 하실런지요?

제가 알고싶은것은 최신 공법이 무엇이며, 그 공사진행 방법을 간단히 알고 싶습니다.

또한가지 정주영공법이라는것도 소개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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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눈높이 환경 이야기] 사라지는 남태평양 '투발루'

지구 온난화 영향… 해수면 상승 탓

 

 투발루는 남태평양 적도 부근에 있는 나라로 9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가운데 8 개의 섬에 1만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투발루가 바다 속에 잠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섬 2 개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상태랍니다.

이것만이 아니에요. 투발루는 식물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 가고 있어요.

하루 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밀물 때마다 섬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요.

이는 매일 한 번씩 바닷물에 잠긴다는 뜻이죠.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는 흙과 모래가 함께 쓸려 나가요.

게다가 육지로 들어온 바닷물 때문에 흙에 소금기가 스며들어 식물이 자랄 수 없고,

사람은 물도 마음대로 마시기 어려워요.


 그렇다면 투발루는 왜 가라앉고 있을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투발루가 가라앉는 게 아니라 바닷물이 올라오는 거예요.

해수면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해수면은 왜 높아지는 걸까요?

그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물이 되고

그것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수면이 높아졌단 말이지요.

그렇다면 투발루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나라일까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마구 뿜어낸 나라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투발루는 농업과 어업, 관광이 주요 산업인 가난한 나라에요.

공장도 자동차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투발루보다는 오히려 미국과 같이 공업이 발달하거나, 중국ㆍ인도처럼 인구가 많고 개발이 한창인 나라가 이산화탄소를 훨씬 많이 배출합니다.


  투발루는 머지않아 모든 땅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투발루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죠? 투발루 정부가 국민 전체를 가까운 다른 나라로 이사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에요. 투발루에서 가까운 나라인 오스트레일리아는 투발루의 단체 이민을 거부했고, 뉴질랜드는 1 년에 75 명만 이민을 허용했지요.

앞으로 투발루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 우리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상에서 투발루를 사라지게 한다니! 지구 온난화는 정말이지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닐수 없답니다.


/까치밥(사단법인 환경교육센터 환경교육연구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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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우선 이런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고 염려하시는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문제의 핵심은 바닷물 수위의 상승으로 인한 국토의 침수입니다.

해마다 2mm씩 높아지는 해수면으로 국토의 평균 높이가 낮은 방글라데시나 몰디브,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이 침수피해에 직면한 것이 안타까운 오늘의 현실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자. 이산화탄소를 줄이자 등 환경적인 부분에서 소극적인 해결방안을 통하여 바닷물의 상승속도를 줄이자고 하는데 이는 항구적인 해결이 아닙니다.

또한 침수에 대비하여 국민을 이주시키는 것도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토목공사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님의 접근방법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 가지 공법이 있겠지만 본인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Sheet Pile 공법인데 이 방법은 폭 40cm에 길이는 조절이 가능한 철판을 연속으로 항타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하나씩 물고 들어가기에 기준 파일에 따라 그대로 지중에 결속됩니다. (상부사진 참조)

항타 깊이는 최소 20m 이상 되어야 하고 지상에는 물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일정한 높이 이상으로 두부의 레벨을 유지시켜야 하고 파일 내부에는 준설공사를 하여 섬나라의 전체 높이를 상승시켜야 합니다. Sheet Pile로 성을 만드는 것이죠.

섬의 형상이 길쭉하기에 양쪽으로 Sheet Pile을 항타한 후에 Anchor를 이용하여 서로를 결속시키면 파일의 변형이나 좌굴을 막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넒은 면적에서는 별도의 Dead Anchor를 이용하여 파일을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문제는 지질 상태인데 이를 위하여 충분한 지반 조사도 있어야 하지만 본인은 사질지반으로 가정을 하고 본 공법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공사비가 얼마나 될 지는 섬의 크기에 좌우되지만 이 방법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철의 부식방지를 위하여 별도의 도포작업이 병행되어야 하지요.

이는 저의 소견이고 전문가들의 다른 공법도 다양하게 비교,검토되어야 합니다

하여간에 질문하신 분의 인류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두 번째 질문으로, 정주영 공법은 현대건설에서 서산 간척지를 매립할 때 있었던 일화입니다.

바다를 양쪽으로 메워오다가 마지막으로 서로 연결하는 부분에서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엄청난 토사와 중장비가 들어가야 하는 난공사 중에 난공사입니다.

통상적으로 수많은 차량과 암석을 미리 준비하였다가 바다 수위가 최하로 내려갔을 때에 집중적으로 투하를 시켜 양쪽 제방을 연결합니다.

헌데 정주영 회장은 울산 조선소에서 해체할 대형의 폐 유조선을 미리 대기시켰다가 썰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에 연결 부분을 유조선으로 막고 암석을 투하시킴으로 급류에 휩쓸려 가는 암석의 양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고 단 시간에 공사를 끝낼 수 있었답니다.

정주영회장님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돋보인 경우이지요.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해가 잘 되겠지요. 

 권후배님, 새해에도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