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 마지막 현장생활이 될지 모를
장흥-광양간 고속국도 제 9공구 현장을 어제 떠나왔다.
지난 10개월간 생사고락을 함께 한 현장 직원들,
한솥밥을 먹으며 미운 정, 고운 정 든 직원들을 뒤로 하고
전남 보성군 벌교읍 호동리 103번지의 현장사무실을 아쉬움 속에 떠나온다.
(직원들에게 남긴 메일 전문)
현장의 공정진행에 큰 도움도 주지 못한 저와
함께 근무한 모든 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길지 않은 10개월이란 시간이지만
제9공구 현장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입니다.
현장의 준공까지 함께 동고동락을 해야 하는데
중간에 이렇게 바람처럼 사라지는 저를 이해 구합니다.
하지만 출중한 실력을 지닌 현대건설의 기술로
충분히 끝낼 수 있기에 염려하지 않고 떠나 갑니다.
이제 저는 현장을 떠나 새로운 세계에 도전합니다.
천학비재한 제가 잘 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님들을 생각하여서도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고 견디어 내렵니다
살아 가는 길에 서로를 잊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연이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준공 후에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를 지나는 날에
이 현장에서 고생하신 님들의 얼굴을 다시 되세기렵니다.
이 추위 속에서도 공정 진행을 위하여 주야로 고생을 하시는
모든 님의 건투와 현장의 무사고 준공을 기원합니다.
그간 한 솥밥을 먹으며 정들었던 현대건설의
소장님, 공사부장, 공무부장, 실험실장,
한국도로공사의 책임감독님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자리가 잡히는 데로 연락드리겠으며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9일
08년 3월의 영등대교 시공상황
08년 12월의 영등대교 시공 상황
08년 3월의 벌교대교 시공 상황
2009년 1월 1일의 벌교대교 시공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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