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동로 실현
고려개발 컨소시엄이 최근 경기도시공사에서 수주한 광교신도시 녹지축 연결 녹교 설치공사. 동호엔지니어링과 이산이 설계를 맡은 이 시설은 영동고속도로와 국도43호선 등으로 단절된 광교신도시의 녹지를 연결하기 위해 계획됐다.
숲을 연결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보장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생태통로이며, 사람에게는 청명산에서 광교신도시를 거처 관악산까지 걸어갈 수 있는 광역 보행녹지축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려개발과 동호엔지니어링 등은 이 공사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에서 광교 신도시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원 화성의 이미지를 도입했다. 또 △수려한 길 △수려한 뜰 △수려한 숲을 컨셉으로 한 경관 설계를 도입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쟁사들의 지하도형 보행로와는 달리 녹교 상부에 보행로를 배치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동로를 실현했다. 생태통로와 완전 분리되면서도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구조적 안전성과 실용성, 경관성 확보를 위한 강아치 교량 형식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유지관리를 위해 녹교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와 공법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영동고속도로와 43번 국도 횡단구간 시공시 교통통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크레인 일괄가설공법을 적용하는 세심한 배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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