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건설인의 길에

방재 안전 전문가로 미래의 길을 묻는 후배에게.

인해촌장 엄재석 2014. 7. 16. 13:51
안녕하세요. 토목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선배 님의 멋진 경력과 경험으로의 답변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대학교 4학년이라는 직함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가 되는 구간입니다.  
저는 대학원과 취업이라는 양 갈래의 길에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토목 인으로서 건설 회사 시공 팀으로 들어가 멋지게 세계를 날아다니는 꿈도 있었고..
나만의 개성이 들어간 교량과 도로, 항만 등을 설계하는 설계 회사에 들어가서 멋진 커리어를 쌓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이슈가 되는 방재,안전이 저의 발목을 잡습니다.
안전 관리.. 방재 전문가가 되어 공익을 위해 나라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활동 하는 미래의 제가 보입니다.
이상하리 만큼 이상한 글이지만...
이번에 교수님께서 방재 안전 공학 석사 과정을 제의 하셨습니다.
사실 토목과는 다른 분야라고 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같은 길이기도 하죠.... 선택은 제가 하는 것이지만..
안전 전문가로서의 토목인은 어떻죠..
죄송합니다..
신중해야 되지만 아무도 대학원을 가는 것에 대해 조언을 해주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재 안전 분야가 어떻게 될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어떤 대우를 받을지.. 미래가 있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질문을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선배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목인으로 미래에 대하여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고
초면에게 이렇듯 글을 보내는 후배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를 하겠네

우선 학생의 성격과 재능이 어떤지 모르기에
나의 기준과 판단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점을 이해바라며....
나도 2011년에 방재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을 득하였지만
지금 시대의 분위기가 방재와 안전을 중시하기에
이 분야의 대학원 과정도 생겼고
학생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져서 고민하게 되었지.
물론 이 분야가 나름대로 가치는 있지
이제는 건설보다는 시설물의 유지 보수가 중요하고
풍수해로 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방재가
나름대로 미래가 있다고 판단되네.

물론 방재와 안전이 중요한 분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라면 시공에서 시작을 하고 싶다네
왜냐하면 시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설물의 안전상태나 방재시설에 대하여
나름대로 보는 안목이 생기고 판단하게 되었기에.
방재자격을 따기도 유리하고....
결론적으로
대학원을 가서 방재안전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시공이나 설계에서 일하면서 경력과 노하우를 쌓길 바라네
그래도 방재 안전이 본인의 길이라 판단되면
10년 20년 후에 방재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방안이네...
지금 그 쪽에서 시작을 하면
토목으로 돌아 오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네.

세상은 넓고 기회는 많이 있으니
잘 판단하고 일단 결정하면 열정을 다하여 매진하길 비네
어느 분야가 되었든간에 성공하는 토목 후배가 되어서
미래를 묻는 후배에게 길을 제시하길....
항상 주님의 은총이 있길 바라며

인도네시아 고속도로 현장에서
지금도 토목의 길을 가는 선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