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의 작품을 재편집하여
다시 한번 올립니다.
생각지 않게 과한 칭찬의
댓글을 달아주신 발끝님에게 감사하며....
1.첫번째 수신문자
그동안 보여주신 호의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발신자: 010-5283-****
08/09/09 21:10
어느날 발신자 불명의 문자가 왔다.
헌데 모르는 번호이기에 무시할 수 밖에....
" 아마도 스펨 문자일거야"
"그래도 한번은 확인해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 바쁜 생활에 이런 것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잖아"
헌데 이 문자가 유언이 될 줄이야.
2.두번째 수신문자
이동희 별세 9월 12일 발인
부천역 북부대성병원 걸어서 10분
발신자: 이** 011-352-***
08/09/11 08:45
"아니 이렇게 가다니.......벌써 가면 안되는데"
"물론 그동안 폐암으로 고생은 하였지만 아직은 아닌데"
위의 문자를 보내고
그 다음 날에 이 세상을 하직해버린 이동희씨
3.첫번째 발신문자
"이형! 부디 잘 가시오
주님의 품에서 영생하길 기도드립니다"
발신자: 010 -5647-****
08/09/12 09:35
아마도 이 시간이면 벽제 화장장에서
재로 변하고 있을 이형을 생각하니....
이 문자는 읽지 못하고 갔지만
영생을 비는 내 마음만은 가지고 가구려
하여간에 이 몸을 용서바라며....
고통없는 영생의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4.세번째 수신문자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시고
격려해 주셔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신자: 010-5283-****
08/09/13 16:58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만난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물론 취직도, 결혼도 하지 못한 나이들인데
험하디 험한 이 세상을 아버지없이 어찌 헤쳐 나가려는지.....
5.두번째 발신문자
고인은 잘 보내셨지?
아버지없는 세상
부디 강하고 슬기롭게 살기를 빈다네.
발신자: 010-5647-****
08/09/17 19:30
해외 현장인 방글라데시에서 함께 근무하던 인연이여!
그래도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나에게
마지막 유언의 문자를 보내주었구려
고통없는 천국으로 부디 잘 가시고,
남은 유가족에게 주님의 은총이 있길 기도드립니다.
6. 댓글
7. 각한재의 답글
2010.11.03 10:13
지금까지 받은 댓글 중에서
가장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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