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지금도 애태우실까?
매미 울음 징하여
피붙이 올 때까지
도랑 건너 옥수수 땜에
울 엄마 애태웠네
점박이 강냉이
텃밭에 심어 놓고
거름주고 풀뽑으며
아들네 휴가올 때까지
울 엄마 애태웠네
넘 희지도 말라!
덜 익어 못먹는다
넘 검지도 말라!
딱딱해서 못먹는다
울 엄마 애태웠네
온 동네 대궁 속에
여름은 익어 익어
흰수염 흑발 다 되는데
작년에 산으로 가신
울 엄마 지금도 애태우실까?
'자작시, 자작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시 "아파보니 (0) | 2021.08.20 |
---|---|
바람은 기다린다 (0) | 2021.08.11 |
수필가와 유튜버 (0) | 2021.07.31 |
연당4리 가는 길은 아파했다 (0) | 2021.07.30 |
가마솥의 슬픔 3 (0) | 202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