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세그릇 칠순의 엄마가 칼국수를 만든다 밀가루 반죽하고 밀대로 밀어 넒게 펼쳐 말리고 총총히 칼질한다 얼굴 주름살엔 땀방울 송이송이 칠십 세월의 탓인가? 오랫만에 아들위해 빚어 본 손 칼국수..... 내 어렸을 때 그리 자주 먹었던 구수한 된장에 고추간장의 조화 우리집 칼국수 큰 대접 세그릇을 비우고 .. 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2007.08.15
울 엄마의 옥수수 아들네 휴가되어 고향 올 때까지 옥수수는 남아 있을까? 울 엄마 애태웠네 검은 알 노란 알 실하게 박혀있는 점박이 옥수수 딱딱하면 못 먹는데... 텃밭에 심어놓고 거름주며 키워논 찰옥수수 아들네 먹이려고 울 엄마 땀 흘렸네 가마솥에 불지펴라! 한 바구니 꺽어오마! 솥 가득히 삶아라! 온 식구들 .. 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2007.08.11
팔순 아버님 컴퓨터 배우다 이번에도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예이 고향의 부모님 집을 찾았다. 79세의 우리 아버님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정정하신 노익장이지만 평소에 컴퓨터에 접할 기회가 없는 컴맹이셨다. 한 평생 동안 그렇게도 좋아하시던 약주도 금년 초부터 완전히 끊으시니 별다른 낙이 없이 소일하는 모습이 안타까.. 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200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