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칼국수 세그릇

인해촌장 엄재석 2007. 8. 15. 12:57

칠순의 엄마가

칼국수를 만든다

밀가루 반죽하고

밀대로 밀어

넒게 펼쳐 말리고

총총히 칼질한다

 

얼굴 주름살엔

땀방울 송이송이

칠십 세월의 탓인가?

오랫만에

아들위해 빚어 본

손 칼국수.....

 

내 어렸을 때

그리 자주 먹었던

구수한 된장에

고추간장의 조화

우리집 칼국수

 

큰 대접 세그릇을

비우고 비운다

배는 터지는데

또 먹고픈건

엄마의 손맛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