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배명고 17기의 졸업30주년 행사에서 치사를 하신 안 선생님의 연설내용입니다.
실은 제가 써드린 글이죠
저의 고2 때 담임을 하신 선생님은 화학을 담당하셨고 이제는 정년 퇴직을 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노후를 보내시며 키워 놓은신 제자들과 어울기를 좋아 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스승님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스승의 날에 올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은사님과 동창회 임원님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졸업30주년 행사를 갖는 17기 동문들과 그 가족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더불어 바쁜 일정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 행사를 준비해온 17기 김덕순 동창회장을 비롯한 준비위원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 합니다
사랑하는 17기 동문 및 가족여러분!
돌이켜보면 30년 전 여러분이 재학하던 시절 나라살림이 어려웠고 가정형편 또한 힘들어 의․식․주와 등록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학교의 교육환경도 열악해서 오늘의 여건과 비교하면 많은 격세지감이 있습니다.
매섭고 추운 겨울에는 석탄 난로에 알미늄 도시락을 데워 먹었고 지겨운 난로당번은 어찌 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항상 얼굴에 검게 칠하였고 여름에는 선풍기 하나 제대로 없는 교실에 땀으로 흠뻑 젖으며 수업을 받았습니다.
교련복을 입고 목총을 메고 교련 검열을 받을 때면 수업을 전폐하고 아침부터 운동장에서 연습 하던 그 시절이였습니다.
한편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있었던 역전우승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의 순간이였습니다. 서울시내가 떠나갈 듯이 목이 터져라 응원하였고 선수들을 무등에 태운 귀교길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환희와 포만감을 만끽하였습니다.
또한 청량리 역에서 새벽에 모여 완행열차를 타고 하루종일 달려간 경주 수학여행에서 숨어서 마시던 한잔의 술은 이제는 아련한 추억속에 남아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17기 동문여러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참고 견디어 온 인내와 끈기 그리고 노력의 결실은 오늘의 자랑스런 여러분을 만들었습니다.
졸업 후 각계각층에서 이룬 여러분의 사회적 성취와 개인적인 발전에 본인은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학교생활에서 2년간의 담임과 교과지도 교사로서 남다른 관심을 가진 저는 17기 제자들의 현재 모습에서 내 인생의 최대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모쪼록 17기 동창생 여러분은 메마른 무학봉의 기슭에 굳게 뿌리 내린 우리 배명인의 정신으로 어떤 도전에서도 기필코 승리하는 자랑스런 배명의 전통을 만들어 갑시다.
배명 동문중에서 가장 단합이 잘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모범적인 17기 동문입니다
앞으로도 同志的 思侤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17기 동문회가 되기 위하여 각종 학교동창회 행사와 인터넷 온라인 카페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17기 동창생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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