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바닷가가 기름으로 오염된 후 10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겨울바다의 추위속에서 환경 되살리기 운동에 참가하였다.
자신도 동참하지 못하다 지난 주 토요일(2/23)에 교회에서 주관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3시간의 여행끝에 태안에 도착하여 복장을 갈아입고 있다(장갑,마스크,장화,원피스 제공)
바닷가의 팽귄처럼 많은 인원들이 기름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땀 흘린다.
대전의 어느 교회에서 온 분들, 분당의 컴퓨터회사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청소를 한다
예전에 누군가 닦아내고 갔지만 돌을 뒤집으면 기름찌꺼기가 아직 남아있다.
전국에서 공급해온 옷가지나 수건으로 타르를 닦아내니 돌도 숨을 쉬는 느낌이다.
바닥에 있는 잔돌에도 역청재들은 어김없었다....아! 이 흔적이 언제나 영원히 지워지려나?
포크레인 장비로 골재를 뒤집고 있다.
오후 3시가 지나니 밀물이 몰려와서 작업팀들이 철수를 해야 한다.
하루의 봉사를 마치고 태안을 떠나는 순간에.....
우리의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태고의 순수를 오염시켜야 했을까?
태안 바다는 언제나 예전의 그 순수함을 되찼을 수 있을까?
내가 오늘 하루에 닦아낸 돌맹이 몇개가 드넒은 해안에서 무슨 역할을 할까?
오늘의 행위들을 우리의 후손들은 무엇이라 이야기할까?
이와 같은 상념들이
되돌아 오는 버스안에서 잠들지 못하는 나의 머리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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