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엄마 아빠의 옜날 사진

인해촌장 엄재석 2009. 5. 2. 10:43

엄마 아빠의 젊음 시절 사진이 책으로 나왔다

책 이름은 "들풀같은 사람들"으로

영월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젊은 시절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한 책에 우리의 부모님 사진이 올랐다.

지금은 75세인 할머니가 19살 때의 모습이다.

머리를 약간 처리한 어린 신부의 모습이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잦은 수해로 물 속에 잠긴 사진이지만

세월의 이편과 저편에서 변해버린 엄마 아빠의 사진들이다.









이제는 어쩔 수 없지요.

부모님이 살아오면서 몸으로 낳고 키운    

자식네들이 모두 50을 넘은 그 세월이야 어찌하겠습니까.

어린 새댁에서 70의 할머니로 바뀐 어머니의 모습에서

영월 서강의 들풀같이 살아오신 60년

그 세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나 봅니다. 

하지만 두분이 오래토록 해로하시는 모습이

험난한 세파를 살아가는 이 자식들에게는 커다란 위안입니다.

하나님께 가시는 그 날까지 

부디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기만 기도드립니다.

 

수고하신 이름모를 작가님에게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