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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에서 7월의 마지막 날 어머니와 아들네들이 옥수수를 삶는다 어머님이 농사지은 옥수수를 다 팔고 아들네를 위하여 남긴 것을 새벽부터 까서 어머니와 장남이 밭에서 옥수수를 깐다. 옥수수 세자루를 꺽어서 외발 리어카에 싣고 간다. 어머니와 아들의 뒷모습....세월탓인지 많이 닮은 느낌이다. 가마솥에 가득히 옥수수를 채운다....혹시 솥이 작지나 않을까? 어느새 큰며느리까지 나와서 돕는다 둘째 아들은 장작불을 지핀다......언제나 불피는 것은 나의 몫 최후의 정리는 며느리의 몫...다 해놓은까 형수님이 일하는 척한다. 당원을 적당히 섞은 물을 붓느다.....옥수수는 약간 단 맛이 있어야지
내가 불살린 장작불이 훨훨 타오른다........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3 모자가 한 컷...형수님 작품. 마지막에는 어머니가 판단하고 열기를 조절한다. 드디어 다 삶은 옥수수를 꺼내기 시작한다. 구수한 냄새에 저 맛있는 강원도 강냉이.....이 세상 최고의 영월 옥수수다. 뜨거운 열기를 식히면 이제는 먹을 일만 남았네....
금년 여름에도 또 어머님이 준비한 옥수수를 맛본다 이 세상 어느 옥수수보다 맛잇는 엄마표 강냉이다. 이 여름의 행복을 주심에 감사드리며 두 자루는 형님이 한 자루는 아우가 싣고 집으로 간다. 아니 어머니가 주신 행복을 싣고 가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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