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고향을 찾았다.
귀향길이 혼잡하다는 뉴스와는 달리
2시간 만에 집에 도착한다.
헌데 도착하자 만남의 기쁨도 잠깐
어머님께서 일하러 나가자는 것이다.
콩을 벨 때가 되었다나....
완전 군장을 갖추고 밭으로 가시는 어머니
앞 마당에 심어 놓은 콩을 이제야 거둬들인다.
어머님 혼자서 일을 다 하신다.....한 평생을 저리 보내셨으니
뒤 늦게 아버님의 합류하시어 묶어 놓은 콩단을 거둬 들이신다.
콩을 말리기 위하여 한단, 그리고 한단씩 정열하신다.
땀흘리며 일하는 도중에 며눌애가 타온 미숫가루 물이 얼마나 맛있던고....
거의 끝날 무렵에 막내 아들까지 와서 일손을 돕는다.
일을 모두 마치고 어머니와 한 컷.
농부의 한나절을 마치며 자신의 모습을 남긴다.
밭일이 너무 힘이 드셨는지 일찍 침대로 가신 보모님....양방향이네
그리도 힘든 농사일을 한 평생 해오신 어머니
70대의 중반을 넘기시고도 지금도 쉬지 않으시는 어머니
작업반경이 점차로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농사일을 놓지 않으시는 어머니이다.
비록 땀으로 점철된 한나절이었지만
어머님와 함께 한 행복의 콩베기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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