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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나 명절이면 고향집 근처에 있는 조상님들의 산소로 성묘를 간다. 나의 뿌리이자 엄문의 흔적이 남아있는 매봉산을 이번 추석에도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찾는다.
올해는 어머님도 동행을 하신다.....가다가 떨어진 밤을 찾는다 난생 처음으로 지팡이를 짚으신 아버님.....세월은 어찌 할 수 없나 보다.
우리 가계의 시작이신 증조 할어버님의 산소.........학사영월엄공지묘
장손자의 절을 받으시는 증조 할아버님.....나에겐 전혀 기억이 없다. 증조 할머니의 묘소.....유인반남박씨지묘
작은 할머니의 산소.......유인안동권씨지묘 아버지가 20세가 되기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유인나주정씨성녀지묘 사모곡을 부르시는 아버지.....아들의 가슴에 남긴 한을 할머님을 알고 계실까? 할아버지의 묘소......우리 가문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할아버님이시다. 성균관의 전교를 하신 할아버님의 비석......영월전교엄공병언지묘
할아버님 묘소 앞에서 앉아서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시는 부모님
언제인가 때가 되면 조상님들을 따라 가실 생각에 오늘따라 여러 상념에 잠기신 것 같다. 지난 여름에 부모님 묘소를 개축하느라 고생하셨기에 이번 추석은 더욱 흐믓하신가 보다. 그러나 아직도 부모님이 정정하게 살아 계신다는 것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하는 이 가을이다. 조상님들의 도타운 자혜가 가을 햇살같이 따스하네
지하의 조상님이여 영면하시고 사랑하는 부모님이여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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