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어머님이 따 주신 호박이

인해촌장 엄재석 2009. 10. 23. 07:58

지난 추석에

호박밭에서 호박을 딴다

어머님이 일년간 키워 놓은 호박을

낼름 따가지고 온다.

따야 할 호박을 찾는 어머님.

늙은 호박을 하나를 찾아서 따다.

나는 호박을 담고 어머님은 열심히 호박을 찾는다

리어카에 하나 가득 호박을 담으니 흐믓하신가 보다. 

서울로 가져와서 딸 애 방에 있는 침대밑에다 보관하다.

오늘 아침에 청호박을 냄비에 넣고 요리를 한다.

호박에다 미수가루 물에다 사과로 때우는 아침식사이다.

 

어머님이 직접 키우고 따 주신 호박

이를 삶아서 먹으니 맛이 그지 없다.

아침에 선식으로 가볍게 먹으니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몸에 좋다 하여 껍질째로 먹는다

어머님의 따 주신 호박이

이 아침을 행복하게 만든다

 

'인생 1막 한국 > 부모님과 고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순 아버님을 위하여  (0) 2010.01.21
부모님과 성묘를 하며  (0) 2009.11.10
콩 베는 어머니  (0) 2009.10.15
어머님의 76세 생신에  (0) 2009.10.01
고향에서 옥수수 삶기  (0)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