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호박밭에서 호박을 딴다
어머님이 일년간 키워 놓은 호박을
낼름 따가지고 온다.
따야 할 호박을 찾는 어머님.
늙은 호박을 하나를 찾아서 따다.
나는 호박을 담고 어머님은 열심히 호박을 찾는다
리어카에 하나 가득 호박을 담으니 흐믓하신가 보다.
서울로 가져와서 딸 애 방에 있는 침대밑에다 보관하다.
오늘 아침에 청호박을 냄비에 넣고 요리를 한다.
호박에다 미수가루 물에다 사과로 때우는 아침식사이다.
어머님이 직접 키우고 따 주신 호박
이를 삶아서 먹으니 맛이 그지 없다.
아침에 선식으로 가볍게 먹으니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몸에 좋다 하여 껍질째로 먹는다
어머님의 따 주신 호박이
이 아침을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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