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건설인의 길에

방글라데시의 눈물

인해촌장 엄재석 2010. 6. 18. 07:57

나의 젊은 청춘의 한 시대를 보낸

방글라데시여 나의 방글라데시이다.

서남아시아의 빈국 중에 빈국인 방글라데시

1985년 부터 1990년 까지 건설기술자로 가서 일했다.

아쉬간지라는 중부 도시에서 가스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그 아스라한 추억이 남아 있던 나라 방글라데시

아직도 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

방글라데시 노동자의 눈물이다.

[만물상]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눈물

입력 : 2010.05.17 22:59

1964년 12월 서독 루르 공업지대의 함보른시 강당에 300여명의 한국인 광부와 간호사들이 모였다. 우리 1인당 GDP가 80달러였던 시절, 차관(借款)을 얻으려고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 내외를 맞는 행사였다. 매일 새벽 4시 막장으로 출근하며 "글릭 아우프(Glueck auf·살아서 돌아오라)!"를 인사로 주고받던 광부들은 고향서 온 부모를 맞는 것 같은 설렘과 감회에 빠졌다.

▶애국가를 부를 때부터 행사장엔 흐느낌이 시작됐다. 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했다. "여러분, 우리의 가난을 한탄하지 마십시오. 이게 무슨 꼴입니까. 나라가 못사니까 젊은이들이 이 고생을 하는 걸 생각하니 내 가슴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우리만은 후손들에게 잘사는 나라를 물려줍시다." 대통령도 울고 모두가 울었다. 한 해 파독(派獨) 광부와 간호사들이 벌어서 송금한 외화는 우리나라 상품 수출액의 10%에 이를 만큼 큰돈이었다. 낯설고 고단한 땅에서 열심히 살던 그들은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더없는 위로와 힘을 얻었다.

▶지금도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벌어 고국으로 보내는 돈은 그 나라 살림에 큰 보탬이 된다. 1인당 GDP 500달러로 세계 최빈국(最貧國)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는 이런 송금액이 매년 100억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만 방글라데시 노동자가 불법체류자까지 합쳐 2만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제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0 방글라데시 페스티벌'이 마침 방한 중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참석하면서 감격의 마당이 됐다고 한다. 방글라데시 노동자 1500여명 앞에서 하시나 총리는 "여러분의 노력 덕에 나라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이 한국에 와 있는 방글라데시 대사"라고 격려했다. "방글라데시는 결코 작고 가난한 나라가 아닙니다. 조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참석자들은 "방글라데시 만세!"를 외치며 눈물의 만세삼창을 했다.

▶우리가 이만큼 살게 된 데는 100여년 전 하와이 사탕농장 노동자부터 파독 광부·간호사와 중동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해외에 나가 피땀 흘린 이들의 노고가 있었다.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눈물의 만세삼창'을 보며 우리가 독일에서 그들과 같은 심정으로 서로 부둥켜안고 설움에 북받쳐 울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린다. 파이팅,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 중북부 지방의 모습

아쉬간지 강가에서 한국인 기슬자

뱃놀이 중인 한국인 기술자들

동네 아이들과 배를 당긴다...멀리 보이는 비료공장도 한국건설사가 만는 것

발전소를 건설하는 고려개발의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한국기술자들

휴일에 뱃놀이 중이다...럭키엔지니어링과 고려개발의 기술자들

릭키엔지니어링 숙소에서 현지 기능공들과

현장 인근의 방글라 아이들.....산아제한이 없어인지 엄청이나 많다

 

방글라데시에 관한 내용을 만들려고

다움 카페에서 사진부분에서 검색을 하니

예전에 근무하던 현장의 사진들을 찾았다.

20년 전의 사진들을 보니 얼마나 반가운지....

나가 5년이란 시간을 보낸 곳 방글라데시의

모습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누가 올렸는지는 모르지만 감사함을 전하는데

오늘 저녁에 만나는 방글라데시 근무자들의

모임에서 사진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겠습니다.

 

'인생 1막 한국 > 건설인의 길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명함의 진화  (0) 2010.06.28
ACPMP수학여행으로 남도를  (0) 2010.06.21
[스크랩] 터널버럭 처리 방법  (0) 2010.06.15
건설인 5월호의 수상 소식  (0) 2010.06.14
전 직장, GS건설의 근황  (0)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