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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50년] 文武 리더십 반세기,

인해촌장 엄재석 2011. 6. 15. 00:00

 

[ROTC 50년] 文武 리더십 반세기,

배출 장교만 17만명

 

전방 소대장 70%를 차지...전역 후에도 각계서 활약

 

 

'문무(文武)를 갖춘 초급장교 육성'이란 기치를 내걸고

1961년 도입된 학생군사교육단(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이

다음 달 1일로 창설 50주년을 맞는다.

ROTC는 2년간 군사교육을 마치고 졸업하면 초급지휘관으로 임관된다.

ROTC 중앙회에 따르면 1963년 2월 제1기 2642명이 임관한 이래

지금까지 약 17만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지난 3월 합동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단 5309명 가운데

80%(4269명·49기)가 ROTC 출신이었다.

현재 ROTC 출신 장성은 20명, 영관 장교는 4500여명, 위관장교는 1만1000여명이다.

휴전선 155마일(248㎞)을 지키는 전방 소대장의 70%가량이 ROTC 출신이다.

ROTC 출신으로 처음 대장에 오른 박세환(1기) 재향군인회장,

ROTC 출신 첫 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2기) 전 한국토지공사 사장,

홍순호(4기)·조재토(9기)·이철휘(13기) 예비역 대장 등 역대 장성만 100여명이다.

작년부터는 숙명여대 등 7개 여성 ROTC 선발대학을 선정, 여대생들에게도 문호를 열었다.

지난 3월 육·해·공군에서 여성 ROTC 260명을 선발했고

올해부터는 전국 116개 대학 학군단에서 여성 후보생을 선발한다.

지난달 4일 접수 마감된 52기 ROTC 중 여성들의 경쟁률은 7.7대 1을 기록했다.

ROTC 출신들은 전역 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치인 중에는 이경재(2기)·이윤성(6기)·정몽준(13기) 의원 등이 있고

재계에선 손길승(1기) SK텔레콤 명예회장과 허진규(1기) 일진그룹 회장,

이건수(2기) 동아일렉콤 회장, 민계식(3기) 현대중공업 회장, 구학서(8기) 신세계 회장,

이수창(9기) 삼성생명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학계에서는 김정배(2기) 전 고려대 총장, 손병두(2기) 전 서강대 총장,

이장무(5기) 전 서울대 총장, 김병묵(6기) 전 경희대총장 등 50여명의 전·현직 총장을 배출했다.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1기), 방송인 차인태(5기)씨, '뽀빠이' 이상용(5기)씨,

소설가 김홍신(9기)씨, 영화배우 안성기(12기)씨도 ROTC 출신이다.

 

 

 

 

[ROTC 50돌] “ROTC는 국가의 ‘간성’…

軍발전 기여 높여야”

 

1기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인터뷰

 

▲ 박세환 1기 재향군인회장

 

196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1기 출신인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ROTC 창설 50주년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던 불안한 시기에 ROTC 1기생에 지원한 뒤

교관들로부터 통솔력과 리더십, 희생과 봉사 정신을 배운 덕분에

지금까지 군 안팎에서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됐다.”면서

ROTC를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밝혔다.

 

평소 여성 ROTC 제도 도입을 강조한 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ROTC 후보생이 탄생한 것과 관련,

“안보에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1973년 이미 여성 ROTC 제도를 도입한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많이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안보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ROTC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ROTC의 역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군 발전을 위한 기여도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ROTC 출신 장교로 임관하던 1963년과 비교해

안보환경이 달라진 점을 강조하며 우리 군의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도 노동당 규약에 명시된

‘한반도 공산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비대칭전력 개발 등 군사력 건설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방위 국방태세 완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면서 “한반도 지형에 적합한 독자적인 전략전술 개발과

최신 전투장비 개발 도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방국과의 군사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실전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구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회장은 최근 국방개혁과 관련해 군 안팎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방개혁은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까지 우리 군의 핵심 능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전면전을 포함해

각종 유형의 안보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군사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국방개혁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방통행식 추진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박 회장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1단계 개혁목표 기간이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회에서 입법처리한 후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최선의 해소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ROTC 후배들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박 회장은 “장교는 국가의 간성”이라면서

“안보가 흔들리면 나라가 위태롭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부끄럽지 않도록 국토방위에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ROTC 50년] "우리 현대사 꿰어야 훌륭한 장교…

소위는 몸으로 때워라"

 

2기 김진호 前합참의장, 첫 여성 ROTC 숙명여대 51기생을 만나다
2기 선배가 후배에게 - 대한민국을 바로 알아야 충성, 軍을 국민교육 道場 만들라
51기 후배가 선배에게 - 40년 소중한 경험에 용기얻어… 군인의 길을 가게 돼 기쁘다

 

변조방지표시=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작성 Netizen Photo News.
▲ 12월10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17 숙명여대 학생군사교육단 창설식'에서 학군사관후보생들이

이승우 학생중앙군사학교장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장님께 대하여 경례!" "충성!"

숙명여대 학생군사교육단(ROTC) 양지민(법학 3년) 후보생의 구령에 맞춰

ROTC 제51기 동기들인 김예선(영문 3년)·김예솔(경영 3년)·한정인(경영 3년)

·윤해인(홍보광고 3년)·박진아(문화관광 3년) 후보생들은

30일 오후 자신들의 학교로 찾아온 ROTC 2기(고려대) 출신인

김진호(70) 전 합참의장을 만나자 절도 있게 경례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4.5대1의 경쟁을 뚫고 우리나라 첫 여성 ROTC로 선발됐다.

시원한 반소매 셔츠에 군청색 바지 차림으로 검은색 베레모를 눌러 쓴 후보생들의 눈빛이 매서웠다.

경례를 받는 김 전 합참의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우리 집사람과 딸도 숙명여대를 나왔지. 1991년 딸아이 졸업식 이후 여기 와보는 건 처음이네."
 

 

김 전 의장이 경례했던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자

후보생들은 목이 터져라 관등성명을 외쳤다.

"후보생, 양지민!" "후보생, 김예선!" "후보생, 김예솔!"….

ROTC 출신 최초의 합참의장인 김 전 의장이 49년 후배들인

숙명여대 ROTC 후보생(51기) 6명을 찾은 것은

오는 6월 1일 ROTC 창설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김 전 의장이 손녀뻘인 후배들을 위해 '1일 멘토'를 자청했기 때문이다.

한정인 후보생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훌륭한 장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묻자

김 전 의장은 "한국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꼽았다.

그는 "여러분이 (장교로) 신고할 때 '국가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제대로 알아야 충성을 할 것 아니냐"면서

"소대장으로서 교육을 하려면 우리 현대사부터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정인 후보생은 "제 가치관은 제가 가진 것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제가 군인이 된다면 다른 사람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은 "장교는 솔선수범하는 존재"라며 "머리로 하지 말고 몸으로 때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여자지만 내 병사가 총과 배낭을 못 멜 상황이면

'내가 메겠다'는 생각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여담으로 우리 군이 여자 사관생도를 뽑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미국 항모를 구경한 뒤 '우리도 사관학교에 여자 생도를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항모 위에서 미국 여군들이 남자 군인들과 똑같이

험한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은 "군대에 가서 여자라는 성역에만 안주하겠다고 생각하면

ROTC를 택한 의미가 없다"며 "남자 일, 여자 일 가리지 말고 진취적으로 행동하라"고 주문했다.

 

 

처음 ROTC를 택했을 때 장성이 될 것을 기대했느냐는 김예솔 후보생의 질문에

김 전 의장은 "처음엔 직업군인을 할 생각이 없었다"며

"군 생활을 하다 보니 적성에 맞았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목표를 높게 정하되 목표 달성 여부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군대 안 가겠다는 풍조가 있지만 ROTC인(人)은 다르다"며

"자원입대를 넘어 어린 병사들에게 올바른 국가관도 심겠다는 사람들이 ROTC인"이라고 했다.

그는 "초급 장교 시절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병사들을 가르치면서

군대가 '국민 교육의 도장(道場)'이란 소신을 입증했다고 자부한다"며

"여러분도 ROTC 경험을 통해 국가관·책임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예솔 후보생은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강한 자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지민 후보생은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애국심도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군인이 가장 앞장서 힘든 곳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기 때문에

멋있다고 생각하고 존경했는데 (제가) 이런 길을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예선 후보생은 "(김 전 의장님이) 40년 가까운 군 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전해주셨다"며 "장교가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많았는데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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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사관후보생(ROTC) 창립 50주년을 맞아 2기 김진호 前 합참의장이 서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51기 여성 후보생을 만났다./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수류탄 감싸안고… 부하 구하고… 390여명 순직

 

50년간 무수한 戰功

ROTC 창립 50년 동안 전사 또는 순직한 ROTC 장교는 390여명에 이른다.

고 권영주 중위(17기)는 1980년 2월 전차부대 교육훈련 중

전복된 전차에서 부하들을 구하고 순직했다.

전쟁기념관은 고인을 2007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고 김범수 대위(40기)는 2004년 2월 35사단 신병교육대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훈련병이 수류탄 안전핀을 잘못 뽑아 위험해지자 수류탄을 감싸 안고 산화했다.

고인에겐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고 고인을 주인공으로 한 기록영화는

제15회 이탈리아 국제군사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고 정재훈 중위(27기)는 1990년 도강훈련 중

물에 빠진 소대원 2명을 구하고 순직해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다.

3기인 서경석 예비역 중장은 1967~1969년 27개월간

맹호부대 소대장 및 중대장으로 참전, '근접(近接)전투의 영웅'으로 불렸다.

충무·화랑 무공훈장 등을 받았으며 베트콩은 그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그가 쓴 '전투감각'은 지금도 초급지휘관의 필독서로 꼽힌다.

ROTC 출신으론 처음으로 대장이 된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전 2군사령관·1기)은

1968년 1월 경비소대장(중위)으로 주월한국대사관을 공격한 베트콩을

성공적으로 격퇴해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박기준 예비역 육군소장(5기)은 중령 시절인 1980년 3월

강원도 철원 북동쪽 비무장지대(DMZ)에 숨어 있던 북한군과 조우,

교전 끝에 사살 1명, AK소총 등 장비 10여개 수거 등의 전과를 올려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무궁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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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박정희작사,작곡

 

 

 

 

맹호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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