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양대 해외건설전문가 과정의 동기생인
서영엔지니어링의 최영환 전무가
페루에서 사업발굴차 헬기 사고로 순직하였다.
같은 토목인이라 남다른 정분을 나누고 지냈던
멋진 기술자였는데 이렇게 순간에 가다니....
“과부되면 우쩌냐” 장난스런 카톡만 남기고…
기사입력 2012-06-11 03:00:00 기사수정 2012-06-11 11:04:21
산산조각난 잔해 9일(현지 시간) 페루 경찰이 공개한 사고 헬기의 잔해. 현지 경찰은 한국인 8명 등 14명이 탄 이 헬기가 페루 안데스 산맥 남부 해발 4900m의 와야와야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열심히 돈 벌어와.”(5일 오후 1시 28분·H 씨)
“잔다. 내일 쿠스코 간다. 현장 헬기 타러. 과부 되면 우쩌냐(어쩌냐). 큰__ 걱정.”(5일 오후 1시 36분·최 전무)
“이러∼∼∼언!!!!”(5일 오후 1시 37분·H 씨)
“낼 아침 5시 40분(페루 현지 시간)에 모여. 헬기 타러∼. 고산이라 숨 막혀서 약 먹고. 해발 3500m. 조금만 움직여도 숨차네.”(6일 오전 11시 50분·최 전무)
6일 오후 3시경(현지 시간)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우고 비행하다 페루 남부 산악 암벽지대에 추락한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최영환 서영엔지니어링 전무(49)의 부인 H 씨가 사고 전 휴대전화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보도에도 H 씨는 아직도 남편의 사고를 믿지 못하고 있다. 사고를 예견하는 듯한 남편의 메시지가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메신저 마지막 줄에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인 8일 오후 3시 12분 고교생 아들(17)이 보낸 “아빠 --”라는 글이 있었다.
10일 오빠와 함께 사고 현장인 페루로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온 H 씨는 통곡했다. H 씨는 “며칠 전 나눈 대화를 보니 너무 안타깝다”면서 “남편이 저녁을 먹었냐는 메시지를 보내 와 바로 아들이 산책하는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그때가 헬리콥터에 탔을 시간이라) 아들 사진도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강원도 강릉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에게는 사고 소식도 알리지 못한 채였다. 그는 “남편은 어딜 가든 그곳 상황을 알려줬다”며 “나에게는 모든 이야기를 다 터놓고 하는 솔직한 사람,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빠였는데…아직 사망 사실이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페루 남부 푸노 지역의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로 복귀하다 실종됐던 한국인 8명 등을 태운 헬리콥터가 산악 암벽지역에서 추락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현재로서는 한국인 외에 네덜란드인 체코인 스웨덴인 각 1명, 조종사를 포함한 페루인 3명 등 탑승자 14명 중 일부라도 생존해 있을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경찰청은 “남부 마마로사 산의 해발 4950m 높이 눈 덮인 암벽에서 헬기가 충돌한 지점과 기체 잔해를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생존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채널A 영상]농구스타 故 김현준 씨 동생도 희생자 명단에…
▼ “산속에서 너무 추울텐데… 당신 곁으로 달려갈게요, 제발…” ▼
수색 작업 나선 페루 경찰구조대 추락한 헬기의 수색작업에 나선 페루 경찰 소속 구조대가 8일(현지 시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페루 경찰 당국은 9일 오전 사고헬기의 잔해를 발견했지만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쿠스코=EPA 연합뉴스
인천=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작년에 수업을 받을 때 최영환 전무가 "가나 진출전략"에 대하여 발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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