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자작 수필

"대한민국 이공계는 공돌이를 버려라"---건설기술인 07/11

인해촌장 엄재석 2007. 12. 20. 12:39

 한국건설인협회에서 발간하는 격월간지인 건설기술인 11/12월호의

"지금은 독서중"에 본인이 지난 가을에 감명깊게 읽었던 책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랴"의 독후감을 기고하였는데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이 세상에 출간되었습니다.

 

산업사회에서 현장의 꽃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며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성가를 드높였던 우리 건설기술자들이

지식사회를 맞이하여 디지털 정보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예전의 선배들은 과장급 이상만 되어도 뒷자리에 앉아서

부하직원들이 가지고 오는 결재서류에 도장만 찍으며

편하게 직장생활을 했는데 이제는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컴퓨터앞에 앉아서 직접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며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동료기술자들의 자화상이다.

이에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 살아남고 변화에 뒤지는 자는

자기 의사에 관계없이 퇴출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 건설기술자들이 가야 할 길을 명쾌하게 제시한 도서가 출판되었다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김송호 지음, 청림출판사)인데

우선 제목에서 느끼는 뉘앙스가 자못 도전적이며 자극적이지만

과거의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저자는 이공계의 위기에 대하여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였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한다.

우선 순수 기술자와 응용 기술자의 역할을 차별화하여

전체 기술자의 95%에 해당하는 응용기술자들에게는

전공과정 외에 경영, 법학, 금융 등의 비전공분야와의

컨버전스를 통한 새로운 불루오션의 창출을 강조한다.

우선 대학에서 붕어빵식 교육보다는차별화된 공학 교육을 통한

경쟁력 있는 기술자들이 배출되어야 하며 공학기술 외에

소프트 스킬의 가치를 주장하였다.

저자가 제안한 ‘H형 인재’로서 인적 네트워크의 강화를 통한

자기 경쟁력의 확보 및 꾸준한 독서와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개발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직장인의 운명임을 직시하게 한다.

직장인도 언젠가는 창업자로서 길을 걸을 것을 강조하며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나 주식회사의 CEO’라는 개념을

직장에서부터 도입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에게서

날카로운 안목을 느끼게 한다.
토목기술자로서 대학졸업 후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25년이상을 일 해온 본인에게 건설법무라는 분야를 새로이

공부하게 만든 이 책을 통하여, 우리 건설기술자의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929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