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물건을 산지 한 달이나 지나갔건만
지금도 볼 때마다 설레기만 하는 난 아직 철이 덜 난 걸까?
그리도 사고 싶어 했던 “뷰티폰”,
이동 통신사의 매장앞을 지날 때마다 나를 멈추게 하였었지
“내 사랑 뷰티폰”이라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전에 쓰던 핸드폰이 액정도 작고, 불편하던 차에새로 출시된 LG전자의 “뷰티폰”이 나의 마음을 끌어 당겼다.
무엇보다도 500만 화소의 카메라 기능이 꼭 내 맘에 들었지
사진을 찍자면 디카를 별도로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였고
그마져 내 것은 딸애에게 주고 나니 30만 화소의 핸드폰으로 찍자니....
시간과 장소에 따라 사진찍고 싶을 때 카메라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뷰티폰이 이를 해결한다.
이 뷰티폰을 구입하기 위하여 얼마나 고생을 하였던고
예전에 쓰던 핸드폰이 아직도 6개월이나 약정기간이 남았는데
왜 생돈 주며 꼭 바꾸어야 하는지 아내를 설득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던고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어른이 그러는 것은 어찌 아내가 이해하랴
극렬히 반대하는 아내를 설득하고 사정하느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3개월 이상 실랑이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3월에는 기어이 나의 손에 넣었으니
이 시대에 아내를 이기는 남편인 나는 간이 많이 커진 모양이다.
보다 더 싼 곳을 찾는다고 인터넷을 뒤지고 찾다가
멀리 일산 화정까지 3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서
지금의 “뷰티폰”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동안 5년 가까이 이용하던 통신사까지 과감히 바꾸어야 하는
무리를 감당하여야 했으니
이 “뷰티폰”으로 인한 경제적인 지출은 얼마나 되었을까?
하지만 “뷰티폰”의 매력은 그 고통을 다 잊혀지게 만든다.
카메라 기능은 말할 것도 없고
문자를 보낼 때도 어렵게 자판기를 찾아서 하나하나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펜으로 쓰듯이 써도 되고 ...타치 폰이라 하나
간편메뉴로 쉽게 기능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어 시간도 절약하고....
주소록이나 문자의 글씨체가 워낙 커서 나이든 세대가 쓰기에 아주 적합하니…….
단지 흠이 있다면 카메라 기능을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의 사용시간이 짧다는 것과
충전을 위한 어댑터가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별도의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사랑 뷰티폰”
항상 나와 동행하여야 할 “뷰티폰”에 대한 설레임이
오늘의 이 순간에 그치지 않고 오래 오래 가기를 바란다.
뷰티폰의 첫 번째 사진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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