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어머니 고향에 가시다

인해촌장 엄재석 2011. 4. 12. 00:00

어머니를 고향으로 잠시 모셨다.

대전에서 재활병원의 삶을 끝내고

고향 근처인 제천의 재활병원으로 가신다.

병원에서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에

그리고 가시고 싶었던 고향에 가신 것이다.

어머니를 뵙기 위하여 나도 고향으로.....

 

 강변 터미날로 가는 지하철의 담벼럭에 있는 시 "사모곡"

 두시간의 여행 끝에 제천 버스터미날에 도착---터미날이 바뀌었네

 제천에서 다시 영월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타고

 연당에 도착하니 어느덧 서쪽으로 해가 진다

 안방으로 들어가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누워서 주무시네

 일년이 넘게 그리다가 돌아온 고향이라.....편안하신가 보다.

 열심히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도 하시고

 아버님과 뭔가 대화를 나누신다

 주무실 때가 되어 발을 닦으시고...

 엄마와 하루 밤을 같이 보내고...돌아서야 하는 고향집

고향을 떠나며 각한재에 뜨는 해를 담아 본다

 

엄마없는 고향은 고향이 아니다.

지난 일년간 고향에 가지 못하다가

어머니가 계시니 나도 찾게 된다.

고향같은 엄마

엄마같은 고향인가 보다.

어머니 부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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