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아버지에게 라면 끓이기 가르치다.

인해촌장 엄재석 2011. 9. 13. 00:00

어머니가 병원에 계시기에

혼자서 외로우실 아버지를 위로하고자

고향집을 찾아서 하루 밤을 보낸다.

아내없는 노후는 남자에게는 악몽이라더니.....

 고향가는 길에 지하철 역사에 있는 시

 컵라면만 드시는 아버님에게 라면 끓이는 법을 가르쳐 드린다......물 두컵을 넣고 끓이세요

 엄마없는 삶이 얼마나 허전하실까?.....뒷모습의 아버지

 시간이 날 때마다 컴퓨터를 하신다....성경 쓰기가 취미인데...컴퓨터를 몰랐다면 얼마나 심심하실지

 뒤안뜰에 가마솥은 엄마가 없기에 하염없이 녹만 슬고 있다......얼마나 그리워 할까?

 이틑날 아침에 어머니를 문병하기 위하여 집을 나서는 아버지

 고향집 뜰에는 잡초만 무성하고......잘 있거라

 병원에 오니 엄마가 반기시네....재활치료 중임

 긴 머리를 커트하기 위하여 미장원으로 모신다

 커트를 하고 나니 어머니도 시원하신가 보다.....수고가 많았습니다.

드시고 싶어 하시는 삼계탕 집을 찾았으나 없어서 염소탕으로......

 

건강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어머니가 쓰러지시니

모두가 혼란스럽다.

벌써 일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적응이 힘들다.

특히나 아버지는 더 힘드시리라....

한 평생 부엌에는 들어가 보지 못하신 분이

이제 라면 끓이는 법을 배워야 하다니...

아! 아버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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