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니 구두가 밑바닥의 닳아서 뒷 창을 갈을 때가 되었다.
예전대로 주말을 기다려 잠원역으로 일을 나오시는 할아버지에게 부탁을 하니
한컬레에 14,000원 씩 두 컬레는 28,000원에 창과 바닥에 붙이는 것을 하기로
거기에다 헤어진 골프화는 무료로 수선하기로 하였다.
헌데 시간이 걸리니 어디를 녀오라기에 근처에 있는 골프연습장에 가서
한시간 30분 정도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모두 끝날 걸로 에상하고 돌아와 보니 다른 아주머니 것을 수선하고 있고
내 구두는 시작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사정을 한다 " 한번 더 연습장을 다녀오시라 그러면
내가 수선해 놓고 값도 3,000원을 깍아 준다"
어찌하랴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한사간 정도 후에 다시 갔다 오니
이번에는 다른 아주머니의 구두를 수선하고 있었으니.....
"30분 만 시간을 주세요 이번에는 수선료을 5,000원을 더 깍아 주겠소"
어이도 없고 황당하고 한편으로는 열도 받기도 하지만 화는 낼 수 없고....
이번에는 떠나지 않고 멀리 벤치에 앉아서 진짜로 수선을 하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날이 어두우니 할아버지가 가로등 밑으로 가서
분주하게 일을 하신다.
예전에 젊었을 때는 중동에 나가서 돈도 벌었다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어찌 보니 애처럽게 느낀다.
매주말마다 잠원 지하철 4 출구 앞에서 영업을 하시는 할아버지에게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그냥 가시고 다음 주말에 구두를 가져오셔요"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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