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부모님과 고향

아버지에게 드리는 출국인사.

인해촌장 엄재석 2013. 1. 25. 00:00

 

 

 

아버지

아버지가 이 블로그를 여실 때

저는 인천공항에서 출국준비에 정신이 없겠지요

저는 10시 30분에 출발하여 7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로 갑니다.

아버지

이번에도 해외에 도로건설공사를 위하여 출국을 합니다.

제가 사회에 처음으로 출발을 사우디의 도로현장이었는데

정년퇴직을 하는 나이에 또 해외로 나가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우디 도로공사에 이어서 방글라데시 발전소 공사를 30대에

그리고 인도에 도로공사를 40대에 수행하였고

이제 50대에는 인도네시아로 가게 될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버지

해외생활의 어려움이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낮설고 물설은 이국 땅에서 가족과 떨어지내는 외로움이야 말로....

하지만 그래도 이 시간에 도전할 수 있는 현장이 있고

나를 기다리는 땅이 있기에 가슴은 청년처럼 설레이기만 합니다.

아버지

현장소장으로 현장을 잘 마무리지어

공사기간도 줄이고 공사비도 절감하여

우리나라의 명예를 높이는

기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를 인도하시는 것은 하나님이시니

모든 어려움은 하나님에게 맡기고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아버지

저를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기회가 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고

이 나라의 청년들이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데

저의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여 주세요

아버지

연로하시고 병중에 계신 부모님을 떠나는

불효자를 용서하여 주세요.

다시 뵈올 그 날까지 옥체 보존하시고

즐거운 삶 속에 강건하시길 빕니다

어머님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흐트러지지

않도록 기도드립겠습니다.

아버지

이제 비행기에 오릅니다

안녕히 계세요

 

재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