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머니가 가시는 날
2박3일간 고향집에서 보내시고
새로운 거처로 가셔야 하는 어머니...
아침식사를 드시고
목도리를 두르시고
갑자기 정신이 드시는지.
털모자도 쓰시고
차에 실리시는 어머니.
차에 오르시고.
다시 보는 고향 산천.
멀어지는 정든 고향집.
남면과 서면의 경계를 지나며.
새로운 터전에 도착하여.
내리시는 어머니.
새로운 곳이 어떠실까?
함께 오신 아버지
어머니가 다니실 복도.
교회와 요양원.
어머니를 돌보아 주실 목사님.
잘 부탁드리고 갑니다. 아버지는 더 계시다 오시고.
요양원을 떠나면서.
박달재를 향하여 달린다.
박달재가 가까워 오며.
예전에 다니던 길과 분기점.
박달재 터널을 지나며.....
사랑하는 어머니를 이렇게 모시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이 아들에게는
울고 넘는 박달재가 아닌
울고 지나 가는 박달재 터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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