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도시에서 삶

보성에서 오십년

인해촌장 엄재석 2006. 2. 26. 12:12

제석산 봉우리가
흰눈속에 휩싸이니
오십성상 이 머리
흰머리 듬성듬성

벌교벌 넒은 뜰에
백설이 휘날리다
그대로 녹는 눈은
남은 삶의 의지인가?

기러기재 빙판길
눈위에 눈내리니
고개넘는 나그네에게

갈길은 멀고 먼데.....

봇재다원 녹차잎에
흰눈 뿌려지니
이몸사 남은 꿈
이대로 흩어지나....

율포 바다위에
떨어지는 흰눈마냥
지나간 오십년이
꿈같이 사라진다

나의 오십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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