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도시에서 삶

내사랑 벌교

인해촌장 엄재석 2006. 4. 11. 21:45
나는 사랑했네
전남 보성군 벌교읍
꼬막의 벌교를
태백산맥의 벌교를
주먹의 벌교를....

벌교가 좋아서
제석산 끝자락에
나는
둥지까지 틀었다네
벌교읍 장양리 510번지에

어느날 갑자기
벌교가 순천으로 간다네
이 무슨 일인가?
보성의 벌교에서
순천의 벌교로 변하다니

지역차별이 뭔지?
군민갈등이 뭔지?
벌교에 처음 온 몸
참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보성이 싫다고
벌교가
순천으로 간다면
진작에 호남은
영남과 이별해야 했었지

5000년 역사에서
그리도 푸대접받던 호남
이제는 모두 옛이야기
언제인가
벌교인의 서러움도 한도
풀릴 날이 오리라

가지마오 벌교여
구관이 명관이네
언제인가
화합의 그날이 오리라
내사랑 보성군 벌교읍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