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도시에서 삶

창밖의 남자----김영준

인해촌장 엄재석 2006. 7. 11. 09:33

어제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하늘도 흐리더니 기어이 밤비조차 부슬부글 내렸다

회사를 마치고 귀가하니 와이프가 빈대떡을 준비할 줄이야

비오는데는 빈대떡에 막걸리라 최고라고 했던가

 

갑자기 핸폰이 울리더니 발신인은 "김00"이다

그냥 울적해서 인사동에서 혼자서 막걸리를 마신다나

근데 가장 생각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싶기에

번호를 찾았다니 나라나

 

늦어도  함께 해야 하는데....

친구의 울적함을 달래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어찌하랴

얼마나 외로우면 창밖의 남자가 되었을까?

얼마나 삶이 신산하면  밤비속에 막걸리를  혼자 마실까?

 

창밖의 남자여!

언제 한번 우리 만나서 

50 중년의 외로움을 우리 함께 씻어 보세

그 정도의 아픔과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는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