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벌교를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
보성교통 벌교 88 순천 버스.
순천터미날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 2만원이 드는데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1000원에 갈 수 있기에
동네의 서민들이 많이 이용을 한다.
현장에 근무하던 때 주로 타고 다녔던
순천발 벌교행 88번시내 버스
전남 보성을 상징하는 녹차를 따라서 녹자색으로 디자인을 하였다.
시골의 풍경과 삶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버스 안의 모습
중절모를 쓰신 할아버지들은 어인 일로 순천에 왔다 가시는지....
빨간 모자의 아저씬 아직도 청춘의 열정이 넘치나 보다
정거장이 오면 허겁지겁 내려야 하는데 어르신들은 쉽지가 않다.
멀리 순천만의 바다 모습이 길가의 꽃 사이로 보인다.
호동리 버스 정류장에 나를 내리고 88번 버스는 간다
사무실로 가는 도로변의 빨간 고추에 가을을 느낀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순천에서 벌교가는 88번 버스
그 버스안의 모습에서 정을 알고 인간미를 느끼는 건
어릴 때에 시골에서 자란 모두에게 인지상정이리라.
언제 또 다시 탈 수 있을까?
보성여객 벌교 88 순천 그 시내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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