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막 한국/도시에서 삶

12월의 기도---송년인사

인해촌장 엄재석 2009. 12. 30. 05:29


12월의 기도



축복의 하이얀 그리움 따라 훨훨 날아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하는,
가슴 오려붙인, 1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시간들 사이로 깊은 침묵이 어른거리는
어둠 지나 길게 흐르는 아픔 여의고
한 그루 맑은 인연 빗어대는,
빛이 나는 1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장 깊이 동여맨 나뭇잎 바스락바스락,
온몸이 아파올 때
푸른 약속 흔들며 바람을 덮는,
따뜻한 12월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색 불빛 찬란한 거리, 그 어딘가,
주름진 달빛 사이로 허기진 외로움 달래는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1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강가, 뉘 오실까
깊은 물소리만 허망한 심장에 출렁거릴 때
가슴 빈터에 흠뻑 적셔줄 꽃씨 하나 오롯이,
진하게 품는 1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창문마다 뒹구는
허공의 손끝 삐걱이는 낡은 커텐 걷어
세상 칸칸에 행복이 흩날리고
찬란한 춤사위가 벌어지는,
반짝반짝 별모양의 12월이면 참 좋겠습니다

 

어느 지인이 보낸 메일에서


 

"각한재 가는 길에" 를 찾아 주신

네티즌 님,

2009년도에 각한재는

님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다시 감사의 뜻을 드립니다.

지난 한해동안에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들은 가슴에 담고

모든 아쉬움을 뒤안길로 보내며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더 열정적으로, 더 창의적으로,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년, 2010년을 각한재가 달려 가기 위하여

님의 애정어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은총 속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09년 마지막으로



2009년 1월 1일 첫 해뜨는 장면입니다...전남 보성군 벌교대교 공사현장에서


2009년 2월 25일자 건설경제 신문 20면에 실린 본인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