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고향길은 언제나 즐겁다.
어릴적이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명절날 고향가는 그 맛이 어디에 비하랴...
새벽 봉사로 피곤하기에 운전대를 큰 애에게 맡기고 뒤에서 편히 간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를 가는데 차가 없어 훤히 뚫였네
고향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먼저 오셔서 우리를 기다린다.
할아버지와 큰 애가 컴푸터를 가지고...
할머니와 두 손녀---오랫만에 만나도 이야기를 못하니
아버지와 어머니도 대화가 되지 않으니...
아버지는 성경 쓰기를 하신다....벌써 한번 다 쓰시고 두번째로 사사기를 치시네
새벽운동이 피곤하신지 낮잠을 주무시는 아버지
드디어 설날 아침식사를 모두 모여서
거울 속의 어머니----지난 날의 영화가 그리우신 표정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 시절이
가족들이 모여서 신년 예배를 드리고
성경책에 써 놓은 어머니의 자필---이병묵 곤사....권사가 아니고 곤사이네
점심에는 떡국을 먹고
상경길에 들린 양성탄산온천탕
어머니가 건강을 잃은 후
고향집의 명절은 영 옛날 맛이 아니다.
그러나 어찌하랴 찾아갈 고향이 있고
따스한 손이라도 잡을 수 있는
어머님 아버님이 계신 것만 복이렷다.
이제 다시 올라 갑니다.
부디 건강하시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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