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틈으로
각한재를 바라본다
멀리 봉우리에
새 해가 뜨려는지
요양원의 어머니
오랜만에 모시니
정든 침대 위에서
끝없이 주무시네
작은 방에 두 딸들도
아직도 꿈 나라
누가 이야기 했는가?
결실한 포도줄기라고
새벽 일찍 운동하신
팔순의 아버지
산행이 피곤하셨나?
방바닥에 누우시네
부엌의 두 며느리는
설 음식 준비에
소곤소곤
신랑들 말하는 건가?
각한재 해뜨기
애타게 기다리네
한 평생 품은 뜻
금년에 이루는가?
각한재의 설날에
봉우리에 뜨는 햇살이
찬란히 퍼지거라
퍼져가가라,...
미명의 각한재에
해가 오르려는지
드디어 치고 오르네
고향집에 퍼지네
찬연한 태양이...
아랫 마을에도..
새해에는 모두가
뜻한 바가 이루워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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