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심어놓은
옥수수 밭에서
풋내나는 강냉이 꺽어
가마솥에 삶는다
어머니 가마솥 씼고
아들은 불지피러
소나무 장작
한아름을 꺼내온다
할머니 생전에 패 놓은
그 오래된 장작도
이번 장마비로
불사르기 쉽지 않네
젖은 장작에 불 지피자니
왠 연기는 그리 심한지
아궁이 앞의 아들은
왜 눈물이 그리 나는지.....
가마솥앞의 이 눈물은
젖은 장작탓이야.
언제인가
할머니처럼 가실
어머니 탓은 결코 아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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